[국내 여행] 레트로 게임 덕후들의 성지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 방문기
안녕하세요. 구담입니다.
지난 글에서 국제전자센터(이하 국전)를 방문했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국전 근처에 위치한 레트로 게임의 성지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를 방문했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레트로 카페 트레이터는 온라인 스토어 '트레이더재팬'으로도 유명합니다. 저도 일본판 게임을 구할 때 꼭 들어가보는 스토어인데, 이렇게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방문하면 스토어 만큼이나 다양한 게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이 여러분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1.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
국전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가 있는 건물이 나옵니다.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는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서면 카페 중앙의 큰 진열장이 보입니다. FC부터 WS, GB 등 레트로 게임 팩과 게임기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게임을 구경할 수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익숙한 게임 팩도 보이고 처음보는 게임 팩들도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엄청 비싸진 않다는 느낌도 받았지만, 드래곤볼이나 젤다의 전설 시리즈 같은 인기 게임 팩은 가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GBA '게게게의 키타로: 위기일발! 요괴열도'를 발견했습니다. YouTube 게임발굴단의 이솝님이 소개해주셔서 알게 된 만화 게임이었는데, 최근에 OTT로 애니 '기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도 재밌게 봤어서 눈길이 갔습니다. 게임은 해보진 않았는데, 찾아보니 아기자기한 느낌의 메트로배니아스러운 액션 게임이었습니다(그래서 메트로이드 위에 있었나..?). 언어의 장벽도 크지 않을 것 같아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희귀한 게임인지 가격이 어마무시 했습니다..!
진열장 안에는 게임기들도 있었습니다. 박스셋으로 있는 거치형 게임기는 보기 어렵지만, GB 시리즈는 비교적 펼쳐져 있어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나날이 가격이 오르는 GB들이지만 참 이쁘다~ 생각하며 구경했습니다.
카페 입구 옆 벽면에도 진열장이 있습니다. PS1과 SS, NDS 게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PS1과 SS은 모두 일본판이고 NDS은 일본판과 국내 정발판이 섞여 있습니다. 굉장히 종류가 다양하고 펼쳐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진열장에서도 발견한 게게게! 찾아보니 GBA 게게게와 비슷한 느낌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그래픽도 수려한 편이라 굉장히 끌리지만, 게게게는 가격이 50부터 시작을 하네요..하하 PS1판도 패키지 퀄리티가 좋아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카운터 옆쪽에도 트레이와 진열장에서 게임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SFC 게임 팩부터 GB, NDS, 3DS, PS2, PSP, XBOX360 등 다양한 게임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궁금한 부분은 사장님께 물어보면 답변해 주신다고 하니 찾으시는 게임이 있다면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 안쪽 진열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여기는 판매하는 게임이 아닌 사장님의 수집품을 모아둔 곳 같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게임들이 모여 있어서 진열장 중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게임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부러우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진열장이었습니다.
PS1으로 '여신이문록 페르소나'가 잘 보이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소장하고 있는 게임인데, 여기서 보니 더 반갑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와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찾아보면 정말 명작이 많습니다.
PS2 게임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게임은 '닷핵' 시리즈였습니다. PS2 게임 중에서 당시에 가격이 저렴하면서 연속 시리즈로 발매됐었던 게임입니다. 현재는 PS2 시리즈가 높게 평가 받고 있는 만큼 가격도 오른 게임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에디션으로 있는 제품을 보니 더 근사하게 보입니다. 저도 닷핵 Vol.1은 가지고 있는데, 어떤 게임인지 한번 플레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찮으면 Vol.2도 사고 해야겠다~ 싶은..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창가 자리에 마련된 레트로 게임존입니다. FC, SFC, N64, MD, MSX 등 다양한 레트로 게임기와 모니터가 배치되어 있어 직접 앉아서 플레이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MD로 소닉을, N64로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두 게임기 모두 실제 컨트롤러를 잡고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MD는 생각보다 컨트롤이 어려웠고 N64 생각보다 컨트롤이 잘돼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보는 것과 다르게 직접 해봐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헤드셋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소리는 담지 못했지만, 옛날 감성 그대로의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오프닝도 기념으로 담아왔습니다.
안쪽 벽면 진열장 옆에 비치된 책장에 잡지와 공략집, 카탈로그 등이 모아져 있습니다. 가져와서 편히 읽을 수 있어서 저는 페르소나 2 공략집을 들고와 구경해 보았습니다. 보기 힘든 서적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음료 한 잔 마시면서 하나씩 꺼내 읽어보면 좋습니다.
카페에 들어서자 반갑게 맞아주셨던 어머니 같은 사장님이 손수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계십니다. 호탕한 목소리의 사장님 덕분에 기분 좋게 먹고 놀다가 가실 수 있으니 메뉴 참고해서 후다닥 주문하시고 게임 구경과 플레이 즐기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2. 매장 위치
남부터미널 3번 출구로 나와 국전을 지나서 쭉 걸어가면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가 보입니다.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 영업 시간
- 평일/주말: 11:00 ~ 22:00
- 공휴일: 매번 확인 필요
- 정기휴무: 첫째, 셋째 주 일요일
4. 마무리
레트로 게임 카페는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카페여서 여러분들도 방문해 보셨으면 합니다. 단골들이 이모 만나듯이 사장님과 인사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린시절 게임샵과 문방구의 풍경이 문득문득 떠올라 더 레트로한 공간처럼 느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단돈 만원이면 음료와 디저트를 시켜놓고 좋은 추억 만들어갈 수 있으니 예술의전당이나 국전을 방문하신 분들, 근처를 지나시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글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