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담입니다.
설 연휴 첫날부터 '국제전자센터(이하 국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평소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쉽사리 가보지 못했던 국전이었습니다. 큰 맘먹고 방문해 본 첫 국전이기에 그곳에서 어떤 것들을 보고 느꼈는지, 그리고 무엇을 샀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국제전자센터
남부터미널 3번 출구를 나와 직진하면 금방 국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게임샵은 9층에 있으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천천히 구경하며 올라가시면 됩니다.
9층에 올라오면 다양한 게임샵과 게임샵마다 펼쳐놓은 게임기와 게임이 보입니다. 설 연휴라 사람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 당황했습니다. 대부분 게임보다는 피규어나 프라모델 쪽에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9층엔 피규어와 프라모델 매장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9층에 오자마자 국전의 대표 게임샵 '한우리'를 찾아갔습니다. 한우리는 온라인 스토어인 '겜우리'를 운영하고 있기에 평소에도 온라인으로 구경하며 게임도 몇 번 구매해 본 적이 있는 게임샵입니다. 실제 매장은 처음 방문해 보았는데,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이 많았음에도 NS, PS4, PS5 같은 현세대 게임을 신품, 중고 모두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게임을 보고 있으면 매장 직원 분들이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시고, 필요할 땐 언제든 제품을 찾아주시거나 가격을 안내해 주십니다.
제가 열심히 게임을 구경하고 있으면, 새로운 손님들이 수시로 찾아와 'PS5' 가격을 물어보거나 '진 삼국무쌍 오리진' 재고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PS5를 새해 기념해서 구매할 의향이신 것 같은데, 가격이 비싼 PS5 Pro 보다는 PS5나 PS5 Slim을 찾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라도 PS5 Pro를 굳이 사고 싶다곤 생각하진 않기에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귓동으로 요즘 게임 유저들의 경향을 확인하고 공감해봅니다.
한우리 매장 옆에 '한우리 스토어'라는 곳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별관 같은 곳인지 악세사리, 굿즈나 피규어 등을 함께 팔고 있었습니다. 저는 관심이 가는 제품이 없어 스윽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익숙한 이름의 매장을 발견했습니다. '게임피아'. 어릴 적에 게임잡지로 기억하고 있는데, 게임샵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NS나 NDS 게임과 게임기, 주변기기를 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맞은 편엔 '로그인'이라는 매장도 있습니다. XBOX나 PS4 게임들이 꽤 있어 보여서 둘러보고 왔습니다. 신품보다는 중고가 많아 보였는데, 찾는 게임이 따로 있진 않았기에 저는 스윽 구경하고 넘어갔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관련된 캐릭터 상품을 발견했는지 이 매장에서 시끌시끌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중고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대표 게임샵 'CD마을'도 방문해봤습니다. 사장님이 계속 저를 주시하는 것 같아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단골을 잘 맞아주시고 물어보면 잘 대답해줘서 게임 구경하기에 좋았습니다. 게임 공략집 같은 것들도 보이고 주변기기도 많아 흥미롭게 구경했습니다. 다만 제품들이 관리가 잘된 느낌은 아니었기에 잘 보고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신중히 골랐습니다. 빛바랜 제품들이 많았고, 먼지나 스크래치가 많았지만, 그 만큼 다른 매장에 비해 아주 살짝 저렴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2. 구매한 제품
국전을 쭉 구경하다 PS4 제품들을 구매했습니다.
먼저 제가 PS4에 듀얼쇼크4가 1개 뿐이었던터라 CD마을에서 중고 듀얼쇼크4를 일반 중고시세 보단 천원 싸게 구매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사용해보니 잘 작동했습니다. 다만 같은 블랙인데 집에 있는 듀얼쇼크4와 색상이나 재질이 미묘하게 다른 것이 아쉽습니다. 똑같이 맞추고 싶었으나, 듀얼쇼크4의 스타일이 너무나 다양해서 블랙도 같은 블랙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으로 한우리에서 PS4 게임 중고 타이틀을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해적무쌍4와 GTA5, 블러드본 이렇게 3개를 구매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하나씩 구동해보니 잘 실행되었습니다. 블러드본은 확실히 어렵고, 해적무쌍4는 시원시원하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GTA5는 초반 부분을 살짝 플레이해 보았는데, 꽤나 퀄리티가 좋고 스토리도 재미있어서 특히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가로, 한우리에서는 길티기어 관련된 사은품을 함께 주셨습니다. 하나는 단편 스토리를 담은 만화책이었고, 다른 하나는 2021 ~ 22년 스탠드 캘린터였습니다. 약간의 재고털이 같은 느낌이 있고 길티기어도 해본 적 없지만, 공짜니 기분 좋게 받아 왔습니다ㅎㅎ
3. 매장 위치
앞서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남부터미널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오면 바로 국제전자센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4. 영업시간
- 평일/주말: 10:00 ~ 20:00 (2F~9F)
- 공휴일: 매번 확인 필요
- 정기휴무: 첫째, 셋째 일요일 (롯데슈퍼 2nd, 4th 일요일)
5. 마무리
국전 방문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게임샵 내부를 찍는 건 불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입구 위주로 촬영했습니다. 그래서 내부가 궁금하신 분들께는 아쉬운 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게임샵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조금이라도 참고하시어 방문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만 일본의 게임샵이나 레트로리멤버, 몬스터만물상 같은 게임샵과 달리 가격을 직원에게 일일이 물어봐야 하는 건 눈치가 보이는 부분이라 조금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용기내어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응대해주셔서 잘 보고 왔습니다. 국전은 예전엔 더 활발하고 인기있는 장소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의 모습을 지금은 느낄 수 없겠지만, 나름의 위상과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위해 모여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들뜨고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방문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럼 저는 다음 게임샵은 또 어디를 가볼지 고민해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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